유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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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중화'와 '소중화'의 '사대자소(事大字小)'라는 '상상'에 대하여카테고리 없음 2022. 9. 15. 00:00
명•청 제국과 조선의 종속 관계에서 조선 지배층이 전유한 '소중화주의'에 대해 일본 식민주의는 그것을 '사대주의'로 폄하하였고, 한국 민족주의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로 '소중화'를 보편 문명(중화)에 다음가는 '선취자'로 본질화한다. 그 과정에서 이른바 '조공책봉관계'는 광역적 통치질서에 있어 본질화된 보편 문명(유교)을 자주적으로 선취하는 행위로 국한, 탈맥락화된다. 아울러 '사대자소(事大字小)'라는 과거의 언설이 새롭게 소환되어 이상적이고 평화적인 '유교적' 관계를 창출한다. 이제 이 '유교적' 관계에서의 부정하기 어려운 폭력성은, 그 불가분적 구성이 아니라 '일탈'로 예외화될 뿐이다. 그러나 이 '유교적' 관계는 단지 '유교적'인 데서만 특수성을 지닐 뿐이다. 제국과 한반도의 관계에서 유교는, 피동적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