원세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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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말 대조선 정책은 전통적인가 근대적인가?카테고리 없음 2022. 5. 28. 21:42
1880년대부터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에서 일본이 조선의 "완전무결한 독립자주(完全無缺之獨立自主)"를 선언하기까지 청 제국의 대조선 정책에 대해 한국학계와 중국학계의 판이한 입장차가 확인된다. 한국학계는 "성교자유(聲敎自由)"나 "속국자주(屬國自主)" 등의 정치적 언설을 명·청 제국과 조선의 '조공책봉관계'를 관통하는 설명으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, 1882년 이후 청 제국의 대조선 정책을 '속국화'¹ 내지 '식민화'로 파악하고 있다. 이에 반해 중국학계는 서양의 '종주권(suzerainty)'과 차별되는 전통적 '종주권'을 상정하고 1880~90년대 청 제국의 대조선 정책을 전통적 종주권의 강화로 파악하거나, '조공관계'의 연장선에서 그 정책을 이해함으로써 청말의 제국주의적인 면모를 부정하고 있다..